| ＇갤럭시S8＇ 흥행돌풍…＇프리미엄=애플＇ 공식 깰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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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3억940만대(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기준)로 애플(2억1540만대)를 제치며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간 맞대결에서는 애플에 뒤 처지며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10월 야심작으로 내놨던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하반기 프리미엄 시장기회를 잃은데다 그 반사이익을 애플이 대부분 가져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르다. 차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8(이하 갤S8)에 대한 초기 소비자 호응이 기대 이상을 넘어서는 등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갤S8’ 글로벌 소비자 마음 잡았다…초반 흥행 기대 이상=국내 사전예약이 시작된 7일과 8일 갤S8 예약판매 건수는 총 55만대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갤S7 예약판매량 10만대를 5.5배 넘어서는 수치로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해외에서도 초반 흥행 돌풍이 거세다. 영국에서 진행된 사전예약 행사 기간에는 지난해 갤S7에 비해 40% 이상 많은 소비자가 예약판매를 신청했다. 러시아 역시 예약판매 첫날에만 2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 전작 대비 3배 이상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4900만대가 팔리며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 연간기준으로 가장 많은 판매기록을 세운 갤럭시S7의 흥행 기록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전세계 금융권에서는 지난달 29일 공개행사 이전 갤럭시S8의 올해 판매량이 6000만대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초반 기세가 이어진다면 이를 크게 넘어서는 판매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적어도 애플과의 단일 전략폰 경쟁에서도 밀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8’ 역시 삼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퀀텀 점프’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아이폰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전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한 스마트폰이다. 특히 지난해 잇단 발화사고로 ‘절치부심’한 삼성전자가 최고의 기술을 집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하반기처럼 아이폰의 공습에 속수무책 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갤S8’ 끌고 ‘갤노트8’ 밀고…‘아이폰’ 프리미엄 왕좌 노린다=애플의 차기 전략폰 아이폰8 출시 시기가 지연될 것이라는 소식도 삼성전자에는 긍정적이다.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8에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부품 수급 및 최적화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애플이 매년 9월 신제품을 내놨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11월로 그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공백의 수혜를 애플이 톡톡히 누렸다면 아이폰8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은 삼성전자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이같은 상황들이 맞아떨어질 경우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매출 격차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1389억5900만 달러, 716억61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둔 바 있다. 국내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전자 프리미엄 제품군 가운데 가격이 가장 낮은 제품에 쏠림현상이 있었지만 올해는 출고가 기준 115만5000원으로 최저가 모델 대비 22만원 가량 고가인 갤럭시S8+ 128GB 제품의 인기가 높다”며 “고가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으면 매출규모도 그에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관계자 역시 “갤럭시S8에 이어 갤럭시노트8까지 호응을 얻는다면 삼성 스마트폰이 ‘프리미엄=애플’이라는 공식을 깰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인식변화가 이뤄지면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을 넘어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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