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8, 두명의 비서가 동시에…＇구글 어시스턴트＇도 탑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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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개발 '빅스비' 21일 서비스…구글 어시스턴트도 병행 탑재 ]
3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에는 빅스비 한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향후 주요 언어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내놓을 것”이라며 “아울러 ‘안드로이드 7.0’(누가) 운영체제(OS)부터 적용된 구글의 AI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도 함께 탑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지난 29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8의 대표 핵심 기능이다. 단 한번의 음성 명령만으로 정보 검색은 물론 갤러리, 전화번호부,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스마트폰 내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갤러리,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등 삼성 자체 앱과 한국어를 지원하며, 향후 개발도구(SDK) 공개를 통해 다양한 앱과 연동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스마트폰과 사용자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로 진화시키고, 독자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까지 내놨다. 그럼에도 경쟁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갤럭시S8에 함께 탑재키로 한 이유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지난 2014년 맺은 안드로이드 비경쟁계약(Non-compete Pact)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에는 구글의 서비스와 경쟁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올 초 삼성이 ‘빅스비’를 갤럭시S8에 탑재키로 한 것에 구글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고, 때문에 빅스비 탑재가 어려울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양사가 그동안 견고한 안드로이드 동맹체제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결국 ‘빅스비’와 ‘구글 어시스턴트’를 병행 탑재하는 선에서 합의점을 도출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빅스비’는 우선 삼성 자체 앱 실행 명령 위주로 서비스될 예정이어서, 정보 검색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와는 서비스 충돌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1일 ‘갤럭시S8’이 정식 출시되더라도 국내 사용자들은 ‘구글 어시스턴트’를 사용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는 현재 영어와 독일어 서비스만 제공된다. 구글은 현재 한국어 버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한국어 지원 로드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르면 연말쯤 한국어 서비스가 지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돼 있는 LG전자 G6 뿐 아니라 갤럭시S8에서도 동시에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관심을 모았던 삼성 ‘빅스비’대 LG ‘구글 어시스턴트’간 대결구도는 성립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빅스비는 우선적으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실행하고 이용자 요청을 수행하는데 집중했고,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 기반 정보전달에 특화됐다고 보면 된다”며 “갤럭시S8 사용자는 상황 및 자신에게 최적화된 AI를 선택할 수 있고, 삼성과 구글 역시 경쟁을 통해 AI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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