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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판매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환불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나란히 붙어 있다.
출고가 86만9000원부터…예약판매 10만대 이상 팔려
애플이 21일 국내에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를 정식으로 출시하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빠져 무주공산이 된 스마트폰 시장을 노린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와 애플 공인 리셀러인 프리스비는 이날부터 일제히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판매에 돌입한다.
아이폰7은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6s를 잇는 애플의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지난 4월 국내에도 아이폰SE가 출시된 바 있지만 이는 화면크기 4인치에 출고가도 60만원 미만인 중가폰이었다.
아이폰7 시리즈에는 애플 스마트폰 최초로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 5.5인치의 아이폰7 플러스에는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까지 도입됐다.
그리고 애플은 기존 아이폰의 하단에 있던 3.5㎜ 헤드폰잭을 없앴다. 대신 자체 기술로 개발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을 내놨다. 이어팟은 아이폰7과 별개 상품으로 21만9000원을 내고 별도로 구입해야 한다.
당초 지난 9월 애플이 아이폰7을 처음 공개할 때만 해도 업계나 주요 언론들의 반응은 "이변이 없다"고 평가를 내렸지만 예약판매에서 전작의 4배 이상 팔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선 이통3사들이 앞서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했다. 이통사들은 예약판매 첫날부터 공시지원금을 공개하며 국내 예약판매에서도 이통3사 모두 첫날이었던 14일 하루에만 10만대가량을 팔아치우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통업계에서는 아이폰7이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 판매가 중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대 경쟁작으로 꼽히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이 연이은 배터리 발화문제로 지난 11일 단종되면서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무주공산' 상태다.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앞에 아이폰7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하는 모습. 2016.10.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통사들도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입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아이폰7 마케팅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새로운 아이폰이 나올 때마다 기존제품의 할부원금을 제외하고 바꿔주는 교환프로그램까지 내놨다.
또 각사별로 1호 가입자에게 푸짐한 경품을 준다. SK텔레콤은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 2호 고객은 100만원 상당 여행용 가방과 사은품을 받는다.
KT는 1호 고객에게 아이패드 프로 9.7과 애플워치2,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 1년 사용권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도 이날 1호 개통 고객에게 애플워치2 나이키 스페셜 에디션과 '에어팟' 교환권 등 60만원 상당 경품을 지급한다.
출고가는 아이폰7 32기가바이트(GB) 86만9000원, 128GB 99만9900원, 256GB 113만800원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는 102만1900원, 128GB는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이통사 지원금이 최대 12만원에 불과해 20%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이 빠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절대강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 아이폰7이 출시됐다"며 "갤럭시노트7 소비자들도 아이폰7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면서 개통 첫날 많은 고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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